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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이나 오리나 잡는 법은 같다. 오리털이 닭털 보단 잘 안뽑힌다는 점이 다르다.
나 역시 처음에는 잡을 줄 몰랐다. 그러나 발등에 불이 떨어지면 하게 되는 법이다.

내가 처음 오리를 잡은 것은 진주에 살 때인데 15년도 더 된 것같다. 어머니 약은 해야되겠고 진주시내에서 오리 나 닭 잡는 곳은 찾아다녀봤지만 그날 따라 주인이 집에 없었다. 그래서 집에 돌아와 아파트 욕실에서 오리를 잡게 되었다. 평소에 닭 잡는 것을 유심히 봐둔 적이 있어 기억을 되살려 그대로 실행했었다. 그때 당시 몹시 당황하면서 오리를 잡았지만 요즘은 무척 능숙하게 잡는다.

함양에는 유황오리 키우는 곳이 여러 곳이 있고 잡는 방법도 다 제각각이다. 목을 자르는 사람, 머리를 나무로 때려서 잡는 사람 등등...그런데 피를 제 때 빼주지 않으면 오리 피부에 피가 스며들어 털을 뽑아놓으면 붉은 오리가 된다.

나의 경우 닭과 오리를 지금은 키우고 있는데 일단 끈으로 두 다리와 날개를 각각 꼭 묶어놓고, 잡을 때는 왼손으로 두 날개 안쪽과 오리 목을 동시에 꼭 쥐고 오른손으로 끝이 뽀족하고 다소 가느다란 칼을 쥐고 오리나 닭의 왼쪽 가슴부위를 깊이 찌른다. 대개 한번에 끝난다. 그런 다음 찌른 부위가 아래로 가도록 하고 깨끗한 그릇에 오리 피를 받는다. 피가 충분히 흘러나오지 않으면 오리는 명이 덜 떨어진 상태라 던져놓으면 죽지 않고 오래 버티므로 피를 충분히 빼야한다.
 만일 오리피를 마시고자 한다면 가스명수(활명수)를 조금 따뜻하게 데워서 그릇에 부어놓고(두병) 오리피를 받으면 오리피가 잘 응고되지 않는다. 그렇게 마시고 나서 막걸리 좋아하면 한잔 해도 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내장인데, 최고의 약성은 간에 있고 그 다음이 내장에 있다고 한다. 그런데 오리 잡는 사람들이 보통은 내장은 갖다버린다. 그리고 오리는 뇌수에 극강한 해독제가 들어있는데 오리 머리도 버리는 사람이 많다. 상식이 너무 모자라는 사람들이다. 오리내장은 날카로운 칼로 끝에서 끝까지 갈라서 똥을 빼낸 다음 천일염으로 세번 정도 돌위에서 빡빡 문지르면 냄새도 다 빠진다. 밀가루에 해도 된다.

 오늘 오리를 잡으면서 사진 몇장을 찍었다. 아내의 감기가 영신해독탕으로 마무리되지 않고 다시 코가 막히고 미열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나 역시 좋은 컨디션이 아니라 일단 뜸뜨기 전에 보신하기로 했다. 아내는 비염같다. 신이, 건강(초흑), 산조인(초흑), 생강 대추 감초..처방으로 다스려봐야겠다.

 

살생은 좋아하지 않지만 인간생명을 위해서 오리 닭은 어쩔 수 없이 이용해야한다. 가족을 구하기 위해서 오리 하나 못 잡는다면 그건 무능한 사람일 뿐이다. 어쨌든  건강한 오리는 간도 크고, 내장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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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자연농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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